오사카 공항에 그랜다이저가!! - 11·15 취미の旅行

무사히 공항에 도착하여 출국 수속을 하는데 조금 운도 있어서 바로 제일 먼저 나왔고 짐도 제일 먼저 찾게 되었습니다.

예상보다 너무 일찍 나와보니 부슬비는 그쳤고 잔뜩 흐린 날씨를 보여줍니다.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위로 올라갑니다. 그러면 연결 전철을 탈 수 있지요.

간사이 공항은 출입국 시스템이 상당히 잘 되어 있지만 신규공항 구성을 잘 모르면 혼란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옛날 오사카 공항(이타미공항)를 처음 이용했던 습관 때문에 가끔 헷갈리기도 하는데 오랜만에 단독으로 와보니 좀 어리둥절해진 것도 있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기 전에 오사카 공항 전경을 찍어두자는 생각에 찰칵거리고 있었는데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는 여성 두 분이 가방에서 장갑 한 쌍을 떨어트리고 가십니다. 한국말을 하는 것을 봐서 한국인인 것 같은데 저는 짐을 놓고 이동할 수가 없어서 역무원에게 전달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출입구 쪽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마련된 이상한 장소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잘 다니지 않은 공항이라고 해도, 이런 곳에 그랜다이저가 서있는 것을 본 것은 처음입니다.

이게 무슨 일일까 하고 돌아보니 가샤폰 판매대도 있어서 좀 흥미로웠습니다.

이전 같으면 바로 동전들을 바꾸어 열나게 돌렸을 것이겠지만 우선 구성만 보고 옆에 있는 팸플릿만 주워들었습니다.

코너에 가보니 한국어 매뉴얼도 있어서 에헤헤 하면서 주워왔습니다.


기본 행사 전 홍보부스인데 [제팬 팝 컬처 페스티벌 2016]에 대한 이벤트 알림이었습니다.

제가 이곳에 있을 기간인 19~20일, 주말 사이에 이벤트가 열리고 입장 무료인 행사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덕스러운 사람이 아니지만 주변에 덕스러운 친구들이 제법 있으니 이런 사실은 알려두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조금 나중에 숙소로 돌아온 후에 챙겨둔 전단지를 아이패드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려두었지만 블로그에는 포스트하지 않았습니다.

의외로 귀찮았거든요. 아이패드 자판으로 두두두둥 써두는 것도 귀찮고요.

   

 

이것이 그 전단 내용으로, 19~20일에 있을 페어 행사 안내와 유명한 오사카 덕질의 성지 덴덴 타운을 돌아보기 편하게 설명해주는 안내 지도였습니다.


제법 널리 알려진 오따쿠 맵이라는 소문도 있지만 저는 이번에 처음 보는 것이라서 - 사실 따로 이런 맵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대부분 알고 있는 지역이라서 특별히 이런 것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었다는 것도 있었지만요 -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버전 외에도 몇 개 국어 버전이 더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은근히 도쿄의 아키하바라 위치를 위협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요.


저에게는 별반 다를 것 없는 환경이라고 해도 꾸준히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