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のComic 고우영 만화대전집 일지매 1~5권 2009/02/08 21:43 by 만보

DB No. C0025

 

고우영 만화대전집 일지매 1~5권
한국 / 일지매
사극 드라마
고우영 저
COMIC / 신문연재
기존판
1987년 연재 / 1994년 발간
전집판 45권 발간 중 5권
출판사 도서풀판 우석(宇石)

우선 지금에 와서 고우영 만화, 일지매를 구하려고 하시는 분이라면 당연히 애니북스에서 2004년에 나온 8권짜리 책자를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연재 당시 보았고, 이후 만화방에서 보았고, 추억으로 다시 이 만화대전집을 전부 구해서 소장하고 있지만, 근래에 밝혀진 그대로 검열과 심의때문에 미처 책으로 나올 수 없었던 부분이 완전하게 복원되어 다시 8권짜리 책자로 나와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그대로 저는 과거 만화가를 꿈꾸었던 적이 있습니다.

실제 공부도 했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기 위해서 일본학원에서 배우기도 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만화가로서, 만화의 한 부분을 새롭게 인식시켜준 작가가 있다고 하면 당연하게 4명이 있는데 그것이 고우영, 허영만, 데즈카 오사무, 아다치 미츠루라고 보겠습니다. 그런 작가 중에서도 글로서 죽이는 방법을 보여준 작가는 당연코 이 고우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의 멋진 느낌은 한국민, 당시를 기준하면 알아보는 이들이 적었기 때문에 한국이라는 작은 지역에서 머물고 만 작가이지만 이 멋진 느낌은 틀림없이 해외에 잘 번역되어진다면 멋진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존재이기도 했습니다.

비록 그림체가 너무 특징적이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감상기준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고인이 된 그가 남긴 만화가 조금이라도 좋은 환경에서 인정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은 팬의 마음으로서 당연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스토리-감동 30 : 24
이 책은 저에게 있어서 독후감이 6개나 존재합니다. 해를 거듭해 볼 수록 그 감상이 조금씩 달라진 점도 있지만 강력하기 그지없는 시대적인 느낌, 그 해학과 함께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이해할 수 있는, 불끈거리게하는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의적이라는 형태로 남아있는 기록과 달리, 인간적인 역사를 만들었고, 이 작품에서는 그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작가의 삼국지나 초한지를 먼저 보았기 때문에 당연히 그러한 스케일감이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했지만 한국적인 맛을 보여주는 이 작품의 등장으로 인해 이쁘지는 않지만 (저는 만화체를 일본식으로 그리는 연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감각을 보여주는 점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와 함께 스토리텔링이라는 것도 어느정도 재능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엔딩이라는 형태가 너무나도 급작스러운 점은 시대적인 아픔이 있는 것이지만 그런 점을 떠나서 너무나도 진한 인간들의 매력을 잘 그려낸 작품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토리-웃음 20 : 17
이렇게 성인지향적이면서 해학넘치는 부분을 보여준다는 것은 굉장한 경륜과 지식, 그리고 인간적인 매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에게 만화라는 존재가 보여준 기준을 떠나서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존재에 대한 감상을 크게 가지게 했습니다. 무엇보다 보면 볼 수록 느끼게 해주는 글의 매력은 많은 공부를 시켜주었고, 일종의 재능에 대한 벽을 느끼게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만화가라면 이런 정도의 글맛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의 그림이 아니라, 글로서, 고우영 작 소설을 보고 싶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스토리-특색 10 : 9
우리 시대의 만화가, 우리 시대의 만화방 친구들이 바라볼 수 있는 작품들 중에서 방학기와 작품이나 고우영, 이현세, 이두호 등이 얼마나 매력적인 분위기를 보여주었는가를 말한다면 저로서는 역시 고우영의 작품을 가장 높이 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화라는 장르가 시대적으로 탄압을 받고 있던 때였기 때문에, 또한 검열이라는 과정때문에 우리가 볼 수 있었던 만화와는 조금 다른, 구성일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점들을 다시 생각해보아도 이 책자의 인쇄상태는 굉장히 좋지 않아서 아쉬운 부분을 더합니다.

그러나 그런 점을 떠나서 보더라도 이 책은 기존의 고우영 작품에서는 볼 수없었던 굉장한 주인공을 보여줍니다. <서유기>에서는 손오공이 주인공이라는 숙명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해도 이 작품은 강력한 숙명과 외모, 그리고 그 살짝 삐뚤어진 심성의 주인공 일지매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엄청나게 강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런 숙명적인 드라마가 나왔다고 하겠지요.

작화-캐릭터 20 : 17
우선 아쉬운 점이라고 하면 인쇄상태가 결코 원작 만화가의 필휘를 잘 살려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원고를 본 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큰 판형이나 좋은 기술을 동원해서 나와주지 않으면 그 멋을 다 알아보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원화를 보았기 때문에 이러한 점수를 주었는가? 라고 말할 수 있는데 저의 경우 어쩌다 보니 한국과 일본, 중국 만화가의 몇몇 원화를 직접 본 적이 있고 일러스트레이트 작업가의 원화도 본적이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비교기준이 있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소의 말하는 일본만화의 기준과도 같은 스크린 톤은 물론이요 일반 만화작법과도 거리가 있는, 오직 고우영식의 만화관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을 볼 때 그 분위기는 펜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운이 아닌, 하나의 예술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작화를 할 때의 모습을 기억하는 분에게 들은 이야기를 보면 일필휘지의 모습이었다고 하니 얼마나 천성의 만화가였는가를 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연출 10 : 8
사실 이 부분은 굉장히 고심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만화관련 강의를 듣거나 뭔가를 해보려고 할 때 그 어떤 기준과도 어긋나있는 것이 바로 고우영이라는 작가의 만화입니다. 순수하게 만화가를 지망하는 이로서 평하는 것과 만화를 보고 즐거워 하는 입장에서 보는 만화의 입장이란 확실히 틀리니까요.

어쨌든 연출부분은 특징적임이 강해서 알아볼 수 있는 사람들은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근대만화에 길들여진 분들에게는 너무 요상한 작품이라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배경이나 연출적인 면을 볼 때 굉장히 수묵화같은 대충~ 원근법이 문제이기는 한데 이런 점은 그의 작품이가지고 있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tra 10 : 10
시대가 준, 한국이 낳은 몇되지 않는, 결코 외국에서는 볼 수 없는 독창성이 강한 작가를 뽑으라면 당연히 고우영이지요.

그만큼 그의 작품이 어느정도 기준이 될만한 작품으로서 알려지려면 문화적인, 시대적인 따스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시대가 찌질하지 않았더라면 고우영은 한국의 고우영이 아니라 세계의 고우영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가지 면에서 그리고 공부하는 입장에서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은 극에 달해있다고 하겠지요.

100 : 85
이번에 MBC에서 하고 있는 드라마를 보면서 결국 먼지먹고 있는 책장을 뒤져 다시 이 5권을 꺼내들어 읽어보고서 7번째 감상문과 함께 글을 정리해보게 되었습니다.

스타일은 전개되는 구분이 굉장히 아슬아슬합니다. 지금다시 보아도 18살 미만의 아이들이 보기에는 좀 야릿합니다. 근래에는 많은 성적개방때문에 16세정도라도 충분하다는 인식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하이클래스한 대중문화성향은 저질스러우면서도 웃게 만드는 매력이 넘칩니다. 친구 말로는 손에 잡으면 여유있게 밤을 새게 만드는 작가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매력은 동년배에게 있어서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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