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새로운 키보드로 (에헤헤)

어찌되었든 신년부터 지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른 말 할 것 없이 키보드 질렀습니다.

‘FILCO 마제스터치 리니어’ 모델입니다.

기계식 중에서도 어떤 기준을 바꾸어 놓은, 리니어(Linear) 스위치를 쓰고 있는 녀석인데 확실히 기존 제품보다 조금 더 부드럽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손가락 감에서 보면 적응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는 애가 아닐까 합니다. 장시간 타이핑을 하면 상당히 손가락과 손목, 손바닥과 같은 근육이 조금 찌리리~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장시간 해도 피로해지지 않는 부드러운 애를 찾았는데 그 중에서도 이 녀석이 그런 재미를 보여줄지 어떨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기존에 쓰던 렉스마크(방식은 케퍼시티로 구분되지만)와 클릭타입, 체리사와 알프스사에서 나온 ‘클릭 축’을 써오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리니어 축을 단 애를 구입해 써보게 되었는데 확실히 적응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반동은 빨라서 타이핑 속도가 조금 더 빨라질 여유는 있다고 봅니다. 심심할 때 천천히 연습을 해서 타이핑 감을 늘려가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보다는 가벼운 터치로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쓸 수 있을 것도 같지만 지금은 아직 적응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도 계실 듯해서 조금 추기를 하자면 기계식의 경우 ‘키압(壓)’을 100% 꼭 눌러서 명령신호를 전달하는 타입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70~30%정도의 압력을 요하고 누르는 압력도 회사마다 조금씩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같은 체리 회사의 클릭타입 축을 사용했다고 해도 기판 설계나 축판의 고정방법을 바꾸는 형태에 따라 (리니어의 경우에는 축 자체의 설계가 다르지만요) 키를 누르는 압력을 100~30g대로 설계합니다. 물론 예이기는 하지만 커스텀 키보드를 쓰시는 분들은 형태에 따라서 하나의 기판에 다른 회사의 축을 이용한 구성방법을 쓰기도 합니다만 키보드 자체가 소모품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과 키보드를 어떤 아이템으로서 사랑하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압력조절과 키보드의 가격별 변화는 조금 다른 형태로 인식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기본에 사용하던 클릭타입은 스프링 필이 강력하고 그만큼 압력이 약 100g대라고 하면 넌클릭이 약 80g 리니어가 약 60g대의 압력으로 작동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토프레는 55~33g급으로 작동하는 매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압이 적은 것은 살짝 눌러보아도 명령이 가기 때문에 부드러운 터치로 제법 빠른 타이핑이 가능하다는 점을 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느 정도 손에 익지 않으면 안 됩니다. 기존에 쓰던 알프스 축을 기준으로 보아도 이쪽이 더 부드럽기 때문에 손가락에 익기에는 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부드럽다고 해도 멤브레인이나 펜타그래프식과는 조금 달리 반동속도가 빠릅니다. 부드럽게 입력이 되고 빠르게 돌아오기 때문에 전체 속도로 보면 약 10%정도 속도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손가락 힘이 조금 적게 들어가니까 그만큼 피로도가 덜 쌓인다고 하겠지요.

그런 점에서 짤깍거리는 터치감을 포기하고 이번에 구입한 리니어타입은 과거제품과 비교하자면 너무 퍽퍽하고 부드러운 키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어떻게 보면 기계식을 쓰면서 최고급 펜타그래프 타입 키보드를 쓰는 느낌을 추구하는 것과 같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펜타그래프보다 반동은 빠릅니다. 그래서 조금 더 빠른 타이핑이 가능 한 것이라고 하겠지요.

굉장히 뻔~하거나 어벙한 소리라고 할 수도 있지만 터치감을 따져보면 과거 클릭 타입이 그리워지지만 이 부드러움은 손에 익게 되면 행복해질 것 같습니다.

기계식은 확실히 키를 누른 감촉이 좋고, 오타율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으면서 쫀득한 손맛을 느끼게 해줍니다. 개인적으로 멤브레인보다 훨씬 짜리리한 느낌을 전달해주고 수명이 더 길기 때문에 (뭐, 비싼만큼 가격대비는 보여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되지요) 이래저래 사용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만족도가 좋은 아이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고무판을 기준으로 한 멤브레인과 달리 키마다 접점을 만들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특정키가 퍽퍽해지면 교체가 가능합니다. 가격대비로 보면 멤브레인과 비교해서 가격대는 1/8~1/10정도 수준이고 수명은 3~4배 정도이기 때문에 이런 기준으로 보아도 기계식이 비싼 것은 맞습니다.

물론 저의 경우라고 한다면 타이핑을 편하게 할 수 있고 그만큼 오랜 시간 두들겨도 손이 덜 피로해진다는 점이 좋아서라고 하겠습니다. 특히 멤브레인 타입은 키가 돌아오는 반발도가 약해서 오랜 시간 쓰게 될 때 손가락 압력이 더 강해지면서 피로도를 강하게 느끼게 되지요. 그런 점들이 싫어서 회사에서 쓰는 키보드도 바꿔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문서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필요한 아이템중 하나라고 하겠습니다.

문필가는 펜을 따진다고 하지만 요새 시대에서는 이놈의 키보드와 마우스에서 많은 재미를 추구하게된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게임용으로 본다면 체리보다는 알프스 축을 장착한 애들을 추천해봅니다. 게다가 저는 하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멤브레인타입은 동시 키 입력에 약한 편이지만 기계식은 별도 구성이기 때문에 동시 키 입력에 6개에서 10여개 이상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도 권장할만한 녀석이지 않을까 합니다.

기계식 클립타입이 가지고 있는 소음(이 부분은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라집니다만) 때문에 신경이 쓰이시는 분이라면 넌클릭(소리가 많이 줄어든 타입)이나 리니어 타입도 권장할만한 구성이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여타 멤브레인, 펜타그래프 타입보다 시끄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여러분들도 PC와 많이 사랑하신다면 가끔은 키보드와 마우스에 애정을 쏟아보시는 것도 어떨까 합니다. 가장 수명이 긴 아이템이기도 하지요. (플로피 디스크가 최고참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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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 2009/01/06 00:17 | 취미のHardware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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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탁상 at 2009/01/06 00:25
저도 키보드는 참 좋은거 쓰고 싶다는...ㅜㅠ
Commented by 만보 at 2009/01/06 12:10
그래도 엄한 세계에 빠져서 더욱 취미로 죽어나가는 것보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로서 저의 6대(代) 째 키보드는 이녀석으로 결정되었습니다만 사실 장시간 타이핑을 하는 타입이 아니라면 이런 애들을 날려먹으면서 살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Commented by 흑곰 at 2009/01/06 10:45
허억 +_+ 저 붉은 ESC *-_-*
역시 Filco -_-!;
Commented by 퓨리넬 at 2009/01/06 11:47
안녕하세요. 밸리에서 왔습니다.
저는 체리 3484사용중이지요. 완소 갈축 하악하악.
ML스위치도 있고, 청축도 있고, 흑축(문자열은 변흑. 개조가 덜되서;;)도 있지만
갈축이 가장 좋아서 1년 넘게 계속 사용중이지요. (덕분에 다른 녀석들은 박스에서 잠만...ㅜㅜ)
갑자기 흑축을 꺼내서 써보고 싶네요.^^
Commented by 만보 at 2009/01/06 12:13
갈축 - 넌클릭을 쓰시는군요. 역시 블로거들의 대부분이 상당히 많은 시간을 키보드에 투자하는 만큼 어쩔 수 없이 좋은 것을 찾게되는 것 같습니다. 마제스티 알프스 체리(클릭) 토프레 체리(리니어)까지 써보았으니 앞으로는 뭔가 새로운 애가 나올 깨까지 기다려야 할지 어떨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흑축은 리니어와 비교해서 압력이 살짝 다른 것 같습니다. 적응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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