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알지만 너희는 모른다? (2)

이러한 근대적인 분류가 생기면서 사람들과 사람들의 이해관계는 조금 달라진 양상을 보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아무 생각 없이 우스개 소리 말하듯 사용하고 있는 동안, 오따쿠관련문화에 대한 연구와 시장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그 기준이 된 것은 1993~6년 사이에 맞이한 버블경제의 붕괴에 따른 불경기 속에서 발생했습니다.

기존 경제관념과 사회현상에서는 잘나가는 일본경제의 우월성을 떠들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도태되는 문화권에 속한,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관련 분야는 그저 단순히 별난 취미 중에서 하나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불황으로 인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경제적인 개념이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불패 신화를 자랑하던 일본 경제의 선두격인 자동차, 부동산개발과 전자산업의 둔화와 함께 색다른 분야의 개발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습니다.
오따쿠라고 경멸해오던 이들이 가지고 있는 소비심리와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시장은 불황속에서도 변함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대중을 위한 경제개념이 개개인, 소수고객들을 위한 커스텀 서비스형태로 변하기 시작한 미주, 유럽지역의 경제변화도 일본에 도입되면서 이러한 스타일로 완성된 시장에 있어서 오따쿠라는 특정적이고 새로운 개념에 부합되는 존재도 없었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소수의 문화가 아니라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라는 인식을 해외에 알리게 되면서 일본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은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니 단순히 오따쿠들을 위한 작품, 세상이 아니라 그 세계에 대한 재인식이 발생했다고 하겠습니다.
이로 인해서 1996~7년 사이 일본에서는 오따쿠라는 표현이 일반화되면서 오따쿠의 존재가 단순히 꼴불견의 모습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전문가에 못지 않은 지식과 이해를 가진 존재로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이에 대한 반어적인 표현으로서 오따쿠가 아닌 오따(ヲタ)나 전형적으로 다르게 쓰이는 형태의 속어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명한 것은 건담을 좋아하는 건오따를 비롯하여 자동차오따, 모오따(모닝무스메에 열광하는 오따), 코스오따, 축구오따, 철도오따 등이 대표적인 속성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마니아(본래는 이것도 서구 문화에서 볼 때 조금 차별적인 용어지만)가 일반적인 지위를 사회에서 얻게 되는 동안 등장한 오따, 긱(Geek)이라는 표현은 더욱 강한 차별용어로서 자리매김 하게됩니다.
이와 함께 문화, 사회, 경제적인 분류에 따라서 오따쿠와 마니아, 아마추어 학자에 대한 구분이 세분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일반 사회적인 통념상 평범한 생활을 유지하지 못하는 사람은 절대로 오따쿠, 마니아가 될 수 없다는 전제도 등장하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연령별, 지역별 차이가 발생하게 된 지금에 있어서 (이런 단어의 등장으로 인한 차별, 구분이 생긴 이후 벌써 30여년이 흘렀습니다) 허술한 구분만으로 거론하기에는 너무나도 방대한 인생관들이 담겨져 있고 그러한 이들의 활약이 지금의 일본문화에 많은 형향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또한 1990년대 말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인터넷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과거에는 표면에서 거론되지 않았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그와 함께 21세기라는 변혁을 꿈꾸어온 세대에게 있어서 최소한 물질적인 신분차이가 없는, 대등한 정신적 교류와 대담이 가능한 장소, 커뮤니티가 형성되면서 과거에는 금기시(禁忌視) 되었던 부분들은 물론 다양한 취미문화의 발달로 이루어졌다고 하겠습니다.
몇 년전만 하더라고 파충류, 곤충류를 기르는 이들에 대한 규제나 법규, 또는 멸시, 괴롬힘들이 있었지만 이제 그런 부분들에 대한 많은 이해가 존재하는 사회가 되어 있습니다.

취미는 취미로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인 안정감에서 발생하는 것인데 이것을 차별하는 것은 내가, 대중이라는 입장에 있는 우리가 너희라고 지칭하는 소수를 지칭하는 탄압, 경멸의 형태와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어리석도 우둔한 행동은 참으로 보기 부끄러운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그렇지 못한, 어떤 사회에서도 등장하는 찌찔이, 문화 자폐아의 존재가 있다는 것은 잊어서 안되겠지만요.
그와 함께 전문성이 없다고 하더라고 그들이 꾸준히 가져온 취미, 취향에 대한 연구는 경제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하겠습니다.

약 1~200년 이상 낚시와 오디오문화는 다양한 변화와 개선을 가져왔고 아웃도어 취미, 인도어 취미에 있어서 대표적인 마니아, 추종자를 생성한 문화적인 취미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만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등이 얼마나 많은 문화를 생산하고 소비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이에 못지않은 새로운 시대의 문화로서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가운데 새로운 문화가 등장하고 유입되면서 등장하는 새로운 단어들이 오따쿠, 따쿠들에게 의해서 사용되었는데 그런 유행어와 같은 것들이 많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면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는 단어 로리콘(ロリコン)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로리타 콤플렉스 : Lolita complex : 소아성애 : ロリータ コンプレックス : 로리콘


이런 식으로 지칭되는데요. 참고로 ‘로리콘’은 일본식 영어입니다.

해외에 나가서 사용하시면 일반적으로 잘 못 알아듣습니다. 일본에서도 일반적인 사회에서 약 60%의 확률로 통용되지 않습니다.

정식명칭은 학술적인 용어로 존재하는 로리타 콤플렉스이고 이것을 일본의 일부 취미인들이 약어로 부르게 되면서 일본 취미계의 대중적인 지지를 얻었다고 하겠습니다.
1960년대 말 경제 부흥과 함께 패전의 아픔을 이겨내고 있었던 일본은 한국전쟁 덕분에 발생한 부수적인 이익을 바탕으로 사회구조와 인식을 바꾸는데 많은 힘을 쏟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등장한 것이 청소년, 청년층에 대한 SF(미국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는 것)보급이 있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특권계급층이었던 무사계급과 영주들의 몰락, 상권을 바탕으로 한 상인계급의 활약, 동아시아권의 맹주로 발돋움하려다 발생한 무리한 합병정책과 서구열강에 대한 대항의식도 전쟁의 패전으로 인해 사그러들었고 이제 남은 것은 살아남기 위한 수단에 대한 연구와 서양문화에 대한 고찰이었습니다.

덕분에 일본의 위인전기나 역사보다 서양사, 서양문화, 서구화에 대한 강항 바람이 불었고, 여기에서 등장한 몇몇 문화가 바로 스포츠, 창작작품, SF에 대한 열망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대중에 대한 오락거리가 적었던 일본은 물론 동양의 국가권에 있어서 가장 무서운 일은 특권계급층이 독점하고 있던 지식, 문화에 대한 이해가 누구에게나 알려지는 점이었다고 하겠습니다. 귀족적인 분위기의 취향이라고 할 수 있는 미식, 그림, 음악에 대한 대중화는 물론이요. 국민교육이라는 체계를 통한 사회구조의 변화 형태는 기득권에 자만하고 있던 이들에게 있어서 대단히 아픈 ‘우월성 침범’이었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서양문화에 대한 이해는 대중들 사이에서도 많은 우월성을 자랑할 수 있었는데 이중에서 청년 학도들에게 대중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 바로 SF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에서 무협지 문화가 청년층에게 침투하고 있을 때 일본의 70년대는 SF에 대한 뜨거운 열망으로 불타오르고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덕분에 동양인의 열등의식이 더욱 강해진 것도 사실이라고 할 수 있는데 로봇이나 사이보그와 같은 개념을 창출해낸 서양인의 고등문화(高等文化)에 대한 저항감 없는 지식습득은 바로 독자적인, 일본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형태로 표현되었는데 그 부분이 가장 손쉽게 이루어진 쪽이 바로 만화와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청소년보다 대학생과 같은 지식인들에게서 이해되는 서양문화의 정수, SF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통해 아주 쉽게 이해되는 형태를 보여주었습니다.
과학의 발전은 엄청난 힘을 가져다주고 그 힘의 발전으로 인해 우리는 풍요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라는 것은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던 일본정부로서도 환영할 일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오락거리로서 대중에게 보급된 스포츠와 교육기관의 보급은 이후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 소설 등에 있어서 꼭 등장하는 필수 소재로서 알려졌습니다.
이런 시대적인 바탕에 있어서 일본적인 추구방식은 SF, 일본적인 SF에 대한 연구와 발전이었습니다. 지금은 유명해진 수많은 만화, SF연구회들은 당시 자신들의 생각과 사상을 담은 동인지를 발간했고 그 가운데에서 보여진 몇몇 기발한 작품들은 귀엽고 발랄한 미소녀라는 존재였습니다.

이공계, 기술계열에서 이성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하겠지만 충분히 인기와 지지도를 얻을 수 있었던 패턴, 귀여운 미소녀와 SF메카에 대한 결합 스토리, 창작작품들은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고 이러한 미소녀에게 열광하는 심리를 총칭하는 가운데 로리콘이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무조건적으로 우선시되던 서구문화의 한 장르로서 탐독되던 것이 ‘로리타(Lolita)’로, 1955년에 발간된 러시아출신의 미국 작가 V.나보코프의 장편소설덕분에 이러한 지칭이 완성되었습니다.
다만 이 기준은 좀 애매합니다.

종속적인 의미로 일반적인 로리콘은 로리타 콤플렉스의 약어지이지만 ‘로리콘’이라는 약어 자체가 로리타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이에 대한 지칭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은 일본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적인 형태입니다.

즉 미국이나 해외에서 ‘로리콘’하면 무슨 소리인지 못 알아 듣고 혹시나 그것이 로리타 콤플렉스의 약어라는 것을 알아도 그것을 가지고 있는 소아성애자를 로리콘이라고 지칭하지는 않습니다.

‘로리콘’이라는 단어가 소아성애적인 인물에 대한 지칭어로 사용되는 것은 일본, 그것도 일본적인 문화권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는 표현입니다.
또한 ‘로리콘’과 ‘로리타 콤플렉스’에 대한 이해도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말한 대로 일본적인 표현인 로리콘은 사춘기이전의 어린 소녀들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사람을 지칭합니다.
하지만 로리타 콤플렉스는 소아성애라는 표현이 직접적으로 성적으로 섹스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플라토닉적인 구분에서 생성되는 것입니다. 변질적인 성욕자를 지칭하는 단어는 얼마든지 있고 소아성애자라는 지칭도 별도로 있습니다. 로리타 콤플렉스는 메시즘(matism)과 같은 주의(主義)로 볼 수 있는데, 권위에 대한 숭배나 지론이라고 하겠습니다.

고대 중세건축에 나오는 소년, 소녀상에 대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모습과 같은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그 근원 자체는 오랜 역사적인 사실로서 증명되고 있지만 패션성향이나 문학적인 표현에 있어서 천진난만한 존재에 대한 인간 본연의 숭배가 포함되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이해가 없는 저연령, 또는 정신적으로, 교육적으로 미성숙한 이들이 사용하는 뜻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부속적인 의미로서는 이렇게 성적인 대상으로 바라보는 존재에 대한 탐구에서 등장한 단어가 대중적인 매체를 통해서 보이고 있는 것은 역시 일본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적인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적으로 ‘가슴이 큰 여자는 머리가 비었다’ 이러한 표현은 서구에서 나온 것으로 ‘금발에 가슴이 큰 여성은 머리가 비었다’라는 사회적인 비꼼이 여과 없이 일본에 침투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서구적인 표현이라기 보다 저속한 미국문화가 개념 없이 받아들여지면서 그 문화에 대한 전파력이 역시 개념 없이 우리나라에 받아들여진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로리타라는 소설과 로리타 콤플렉스에서 말하는 기본적인 애정의 기준은 아름다움(美)이고 이 아름다움을 느끼는 과정은 현대사회의 세파 속에서 지친 성인 남성이 소녀 로리타를 보면서 느끼게 되는 감정을 표현하는 가운데 벌어지는 드라마를 통해서 그려졌습니다.
이것을 기준으로 로리타 콤플렉스라는 단어가 생겼지만 그것을 축약한 ‘로리콘’이라는 단어는 그와는 조금 다른 의미로 쓰이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일본의 로리콘은 주된 형태가 성인남성이 연애감정을 품게 되는 연하여성에 대한 기준을 잡게 되는데 이것도 역시 서양적인 추세에서 발달한 문화적인 애정형태가 그냥 일본으로 들어온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한국과 중국, 일본의 경우 전쟁, 기근, 천재지변 등으로 인한 변수가 없고서야 심한 나이차이가 존재하는 연애, 결혼은 통념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권력자, 지식인, 기득권이 가지고 있는 애정, 또는 오락의 일종으로서 권장된 부분에 있어서 알려진 서양문화의 일부가 권위적으로 일본에 침투해 그것이 표현된 단어로 완성된 ‘로리콘’에 빠져서 허황된 해석을 믿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일본 애니메이션과 만화가 해외에 전파되고 대중적으로 인지되기 시작한 1992~1995년 전후를 본다면 역수출된 단어로서 ‘로리콘’이라는 단어가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그 미묘한 이해의 차이는 존재한다고 하겠습니다.
실제 이 로리콘이라는 주의에서 탄생한 미소녀와 작품 캐릭터들은 대부분 여성의 시점에서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남성적인 기준에서 탄생한 허구적인 존재와 개념을 현실과 같이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존재하기 어려운 연애관계를 짜깁기하는 가운데 생기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1970년대와 80년의 변화기에 있어서 사회적인 붐을 일으켰던 ‘소녀의 성에 대한 자각’론에 대하여 실제로 여성과 소녀를 성적인 대상으로 보려고 하는 것은 남성위주의 사회구조가 만들어낸 불합리한 사고론(思考論)이지 여성 자신이 (또는 소녀 자신이) 어느 정도 자아성찰과 교육, 인간적인 성숙도를 가지고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는 논리가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달하는 서구화, 민주화, 대중화, 그리고 여성인권의 해방과 함께 남성들이 만들어온 여성에 대한 가치관, 개념의 변화가 있었지만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히로인들은 아름답고 소녀다우면서 꿈꾸는 듯 한 연애의 대상으로 그려지는 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그런 여성상에 빠져버린 이들이 받는 지칭으로서 본다면 오따쿠, 로리콘이라는 단어가 소수 취미인들을 지칭하는 단어로서 알려지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고도 하겠습니다.
일반적인 여성에 대한 연애론보다 SF를 기반으로 한 서양문화의 권위에 심취되어 있으면서 일본적인 스타일을 추구한 동인, 소수 취미인들이 창조해낸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의 세상에는 주인공을 빛나게 해주는 전형적인 조연스타일을 추구했다고 하겠습니다.

또는 남성 취미인들의 눈에 보이기 원하는 이상형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이 많았기 때문에 어느새 순수한 생각의 정리나 사고로서 이해할 수 있는 범주는 넘어선 상태였다고 하겠습니다.
순수성으로 무장한 ‘이상형’에 대한 갈망이 있었고 그런 가운데 표현된 연령미상의 캐릭터가 많았던 것도 어쩔 수 없는 문화현상이라고 하겠습니다.
실제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1970년대에 있었고, (일본에서 전파된 것은 1960년대 초중반) 이후 로리콘이라는 지칭은 사회적으로 앞서서 지향되는 단어가 아니라 취미인들이 말하는 그들만의 외계어였습니다.

여성의 사회적인 지위가 강화되면서 1970년대 이전을 회고하는 남성들에 의해서 순수했던(남성을 말을 잘 듣고 애교가 많으면서 복종하는 스타일) 여성상이 다시 연출되었고 이러한 가운데 일본의 성문화권에서는 지금에 있어서 구분되는 ‘미소녀게임’과 같은 장르에 대한 표출을 시작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구문화가 도입되면서 어려가지 사회현상의 변화가 있었고 이런 가운데 ‘유행어 : 流行語 : fad words’라는 것이 한 시대를 보여주는 단어라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정치나 기업의 선전문구나 표어(slogan), 선전문구(catchword)로 쓰였던 것들이 많았지만 대중적인 지위를 만들어가고 있는 대중이 인식하고 있는 가장 확실한 최신정보이고 서로의 이해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대화수단이었다고 하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유행어 였습니다.

유행된 단어나 언어는 대부분 근대 문화가 가지고 있는 저변확대와 메스미디어의 존재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일시적으로 유행했다가 시간과 함께 소멸하거나 사용되지 않거나, 사용하면 이상한 시선을 받게 되는 경우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유행어의 발달과 소멸주기는 대단히 빠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단순히 한 유행어로서 완결되지 않고서 시대를 대표하는 단어로서 전파되는 경우도 있는데 1970년대의 일본, 취미인들에게 있어서 이 로리콘은 유행어의 범주를 넘어선 시대의 단어가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참고할 수 있는 유명 유행어는 1963년의 열쇠아이(鍵っ子 : 부모가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집열쇠를 목에 걸고 다니는 아이들)와 같은 사회현상 단어가 있습니다.또한 64년에 있었던 동경올림픽에 맞추어 공모된 OL(오피스 레이디)의 약어와 같은 것이 이 때 만들어져 등장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일본단어의 상당수가 유행어에서 만들어져 나왔는데 “어이 귀여운 아가씨(カワイコちゃん)”라는 표현도 이 때 유행어였습니다.

지금도 가끔 작품에 쓰이고 있는 유행어 “あたり前田のクラッカー”(藤田まこと)등을 비롯하여 ‘경제동물’이라는 차별성 단어로 일본인들이 서양인들에게 멸시받은 단어가 유행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1970년을 대표하는 유행어, 오카모토 타로(岡本太郎)의 “예술은 폭발이다(芸術はバクハツだ)”를 시작으로 일본의 문화는 새로운 스타일을 가지게 됩니다.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추구했고 어느 정도 달성된 모습에서 가지게 된 안정감은 문화, 예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지게 했고 빈부격차에 대한 갈등도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었던 시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76년에 있었던 “그런 사실은 …기억에 없습니다(記憶にございません)” 라는 록키드 사건 증언문이 유행어가 되고, “보통 여자로 돌아가고 싶어요(普通の女の子に戻りたい)” 라는 인기 아이돌 캔디즈(キャンディーズ)의 말이 유행어가 되던 시절이었습니다.
풍요와 번영의 시기를 만끽하게되는 1980년대를 눈앞에 둔 일본의 사회는 대단히 폭발적인 문화의 혁명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조심스럽게 등장한 ‘로리콘’은 사회적으로 대두될만한 화제거리가 되지 못했다고 하겠습니다.
엄청난 좌절에서 큰 번영으로 다시 태어난 가운데 존재한 영어권 문화와 서구문명에 대한 찬사는 이어졌고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무분별한 개발과 산업단지가 조성되었으면 정경유착에 의해서 의미없이 건설되는 댐과 제방들이 늘어나던 시기였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성적인 유흥문화의 하나로서 등장한 단어 ‘로리콘’에 대한 인식은 극히 미비했고 이 단어에 대한 화제는 어디까지나 몇몇 문인, 그리고 만화가 들에 의해서 거론되는 정도였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아이돌에 대한 연예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등장한 수많은 사회현상은 결국 ‘로리콘 정당화’라는 형태로 인식되어가면서 지금의 기준을 만들어 갔다고 하겠습니다.

지금에 있어서 다시 분석해볼 수 있는 로리콘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문화적인 차이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재연구되고 그러한 부분에 대한 정화가 한참 뒤인 1990년대 말, 그리고 21세기에 들어서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지만, 정작 같은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1970~80년대의 일본식 의미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엉거주춤하게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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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 2008/07/03 18:06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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